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가 24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의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 ◇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 '기후변화 대응 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여성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좌장은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안영환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등 각 계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섰습니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 등 기후위기의 징후가 우리 삶 전반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이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임이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는 개회사에서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경제·노동·복지·안전을 모두 포괄하는 복합 위기이며, 대응 또한 전방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변화 대응 포럼' 축사를 하고 있다.
또한 “정치, 행정, 기업, 시민이 함께 바뀌어야 할 때이며, 과학 기반의 정책 설계와 지역 맞춤형 적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등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홍종호 교수는 “기후위기를 경제 문제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탈탄소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 '기후변화의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CBAM(탄소국경조조정제도) 등 글로벌 규범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형성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형 발전체계 구축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안영환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중간 단계로서 2030년 감축목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석탄발전 퇴출과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의 디지털.녹색 전환, 배출권거래제 강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적응 투자 확대 등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이미 압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으며, 우리나라도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적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캠페인’을 선포했습니다.
허명 회장은 “이제 기후위기는 전문가나 정부의 과제를 넘어, 일상 속 행동으로 마주해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탄소중립 실천의 첫 걸음을 직접 선언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구 평균 2도 상승, 생존의 경계선이 무너집니다. 행동 없인 미래도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를 전했으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늘을 시작으로 각자가 두 명 이상에게 실천을 이어가는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 이상범 기자 boomsang@daum.net ]
